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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박 11일 나홀로 태국: 빠이, 치앙마이] 5일차, 뽈뽈뽈 치앙마이 구경 (1)

  난 천성이 게으른 사람은 못 되나 보다. 어쩌다 보니 하루종일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다. 

 

 아침으로 똠양 먹기  

   태국에 와서 김치찌개라니. 전날 멀미로 김치찌개를 먹은 게 문득 아까워져 아침부터 태국음식을 먹기로 했다. 똠양꿍이 맛있다는 리뷰가 많이 보이는 식당이 있길래 접수. 똠양꿍 초보자가 먹기에 무난하다는 평들이 많았다. 식당 분위기는 세련되고 깔끔하다기보다는 정말 로컬 분위기였다.

 

코코넛 쉘 · 42/4 Ratchamanka Rd, Phra Sing,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태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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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황당하게도 똠양꿍을 시켰어야 했는데 헷갈려서 스파이시 똠양 누들을 시켜버렸다ㅠ 변명을 살짝 해보자면 식당 입구에 앉아 있던 어떤 동양 여자분이 음식을 먹기 전 사진을 찍고 계셨는데, 똠양꿍 맛집 = 사진 찍는 저 음식이 똠양꿍! 어이없게도 이렇게 생각해 버리고 만 것..ㅋㅋㅋ 그리고 그냥 메뉴판에서 그 사진 보고 시켜버렸다... 하..

    스파이시라 매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김치로 단련된 한국인 입맛에는 애교 수준. 아침부터 면을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워서 면은 많이 먹지 않았지만 해산물이, 특히 커다란 새우가 넉넉해서 마음에 들었다. 같은 똠양 베이스니까 똠양꿍과 전반적인 맛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위로해 본다. (물론 이후에 다른 곳에서 똠양꿍을 먹긴 했지만 뭔가 아쉽다.)

똠양 누들, 스프링롤

 

  향신료로 가득한 음식을 먹고 나니 커피가 너무 땡겼다. 커피 텔링은 길 가다 보인 카페였는데 구글평점이 좋아 들어가 봤다. 

 

Coffee Telling · 135 Ratchapakhinai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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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는 아담한 편으로 내부 좌석은 많지 않고 외부 좌석이 오히려 몇 개 더 있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빈 좌석이 없었다. 그렇지만 내부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도 진짜 예뻤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점은 두유, 아몬드, 오트밀 중에서 우유를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나는 아몬드 라떼와 바나나빵을 시켰다. 라뗴 양이 굉장히 많았는데 맛은 평범한 라떼 맛이었다. (우유 맛이 많이 났음)  오히려 바나나빵이 별로 달지 않아 식사 후였음에도 부담 없이 들어갔다.

 

 

 Mr pierre 환전소 

   치앙마이에서 환전 성지가 있는데 바로 피에르 환전소이다. 환율을 잘 쳐주기로 유명해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린다. 1월 3일 낮 12시 기준으로 50분 정도 기다렸다. 환전 시 여권을 확인하기 때문에 여권을 꼭 지참해야 한다. (반드시 여권으로만 신분 확인함)나는 일본 여행에서 쓰다 남은 엔화를 바꿨는데 반절 접힌 자국이 있어서 걱정을 했었다. 구겨진 돈은 받지 않는다는 후기들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쉽게 바꿀 수 있었다. (참고로 우리나라 돈은 오만 원권을 잘 쳐준다.)

 

Mr pierre 환전소 · 119/2 Tha Phae Road, Tambon Chang Moi, อ.เมือง, Chiang Mai 50100 태국

★★★★★ · 환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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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왼편에 대기표 발권기가 있다.

 

 와로롯 시장 & 라탄 거리  

   피에르 환전소에서 환전 후 바로 라탄 거리로 갈 생각이었으나 와로롯 시장이 근처여서 가보기로 했다. 정말 복잡한 로컬 시장 그 자체인데 생각보다 구경거리가 쏠쏠했다. 망고, 마카다미아 등 간식거리를 사고 싶다면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목기 가게에서 산 컵받침대. 코끼리 모양과 색깔이 조금씩 달라서 엄청 고민함.

 

  생각보다 와로롯 시장에서 시간을 지체하여 예상보다 늦게 라탄 거리에 갔다. 여기에는 라탄 소품샵들이 모여 있는데 규모가 엄청 크지는 않으나 라탄 가방을 구매하고 싶어서 갔다.

 

라탄 샵 · 254 Chang Moi Rd, Tambon Chang Moi,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가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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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라탄 가방들은 엄청 딱딱한데 나는 좀 부드러우면서도 수납력이 있는 걸로 사고 싶었다. 그러던 중 원하던 가방 발견! 흰색 가죽 2개, 갈색 가죽 2개가 있었는데 잠깐 옆 가게에 다녀온 사이 갈색만 모두 없어진 것! 내심 갈색을 점찍어두고 있었던 터라 엄청 후회했는데 잠시 후 갈색 하나는 다시 갔다 놔서 얼른 겟했다. (가격 350밧)

가방과 세트인 가죽 파우치도 포함. 이 정도면 한국에서도 여름에 애용할 듯.

 

 

 늦은 점심과 그 외...  

   여기서는 스무디볼을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점이 좋은 곳으로 골라봤다. 이 가게는 오후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 3시 직전에 도착하니 포장만 가능하다 하여 포장해서 근처 공원 같은 곳에서 먹었다. 처음에는 양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절반밖에 못 먹었다. 나중에 먹을 생각으로 호텔 냉장고에 넣어놨으나 먹을 게 넘쳐 결국 먹지 못하고 처분했다ㅠㅠ

 

Shark’s Shack CNX | Smoothies, Juice and Bowl · 27 1 Moonmuang Rd Lane 5, Tambon Si Phum, Muang, Chiang Mai 50200 태국

★★★★★ · 쥬스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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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밧. 양을 줄이고 가격도 저렴해지면 더 좋을 듯.
날씨가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