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1일 나홀로 태국: 빠이, 치앙마이] 2일차, 빠이에서 한 해 마무리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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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일 투어 (Half Day Tour)  

   반일 투어는 약 5~6시간 정도 걸린다. 반일 투어 코스는 대략 아래와 같고 종일 투어는 오전에 온천이 추가된다.

 

 Wat Phra That Mae Yen 

  화이트 부처로 유명하다. 다소 한숨 나오는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면 부처님을 마주하게 되고, 부처님보다 더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너무 짧은 하의나 나시는 허용되지 않아 올라가기 전에 두르는 천을 빌려야 하고 올라가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Santichon Village 

  중국인 마을이라 생각하면 된다. 중국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지만 살짝 지친 관계로 난 물멍을 때렸다. 사실 여기 가기 전에 근처 전망대도 갔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윤라이 전망대인가? 했는데 확신은 안 든다. 어쨌든 산티촌 마을과 비슷한 느낌의 전망대였다.

의문의 전망대 / 큰 감흥 없어 대충 찍은 산티촌 마을. 하필 또 먹구름이...

 

 

 Coffee in Love 

  중간에 잠깐 머무르는 뷰가 좋은 카페이다. 음료는 너무 달아서 오히려 목이 더 말랐다ㅠ 그냥 경치 보며 잠깐 쉬어가는 정도!

 

 

 Pam bok Waterfall 

  뱀부 브릿지 가기 전에 가는 폭포이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입장료도 꽤 했던 것 같다. 처음에 입구에서는 뭐지..? 그냥 뒷산인데..? 싶었는데 안쪽까지 들어가니 생각보다 멋있는 폭포가 있었다. 아마 우기에는 폭포가 더 멋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코스에 있으니 갔지 개인적으로 갔다면 굳이 가지는 않았을 것 같다!

들어가는 길이 다소 험난함. 돌이 미끄러워 맨발 추천.

 

 

 Kho Ku So Bamboo Bridge 

  대나무 다리가 있는 곳이다. 엄청 넓지는 않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저기에는 2층 카페가 하나 있는데 거기 2층이 진짜 좋았다. 해먹도 있고 누울 수 있는 좌석도 있는데 비스듬히 누워서 보면 그냥...평화롭다. 덕분에 완전 꿀잠잤다.

 

 

 Pai Canyon 

  대망의 빠이 협곡이다. 투어 서비스에서 일몰 투어만도 따로 신청할 수 있는데 거기에 빠이 캐년이랑 투헛츠 두 가지가 있다. 반일 투어에는 그중 빠이 캐년이 포함되어 있다.

  반일 투어 코스 중에 제일 멋있는 순간이었다. 왜 빠이 캐년이라는지 알겠다. 가장자리 포토스팟까지 가는 길도 그렇고, 햇빛을 받은 흙 색깔도 그렇고 어딘가 모르게 그랜드 캐년 분위기가 있었다. 저물어가는 2024년의 마지막 태양을 보는데 뭔가...아쉬웠다. 나름 활동한 것도 많고 이룬 것도 있고 열심히 노력한 한 해인데도 아쉽다. 이렇게 한 해의 마지막을 기념했던 적이 없어서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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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카운트 다운 & 풍등 날리기  

   다음날 새벽 반자보 일출 투어 예약까지 마치고 저녁을 먹었다. 같이 투어하던 분이 추천해 주신 Charlie&lek 이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굉장히 건강식 위주의 식당이었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다. (특히 커리가 취저ㅠㅠ) 저녁 식사 후에는 야시장에서 간식 먹기! 망고를 싸게 먹을 수 있어서 진짜 좋았다. (파파야는 별로.. 망고가 훨씬 맛있음!)

맛사만 커리, 팟타이

코코넛 팬케이크, 파파야&망고

 

  투어에서 만난 분들이랑 바에서 만나 함께 새해 카운트 다운을 하기로 했어서 Spirit bar & Jewelry 로 향했다. 사실 호텔에 누워서 자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순간 TOP3 안에 꼽는다. 감미로운 노래, 하얗게 반짝이는 별, 붉게 올라가는 풍등들까지 영상에 모두 담기지 않아 너무 아쉽다.

 

  조금 늦게 오신 한국인 분들이 강 쪽에서 풍등을 날리고 오셨단다. 정말 하고 싶어서 새해 카운트 다운 후 다른 한 분과 풍등을 날리고 왔다. 사실 혼자였으면 광기 수준이었던 외국인들 사이를 뚫고 혼자 못 갔을 것 같은데 같이 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ㅠㅠ 그리고 둘이서 풍등에 불 붙이는 것이 버거워 보였는지 도와주셨던 어떤 외국인 아저씨도 감사했다. 

내가 올린 풍등. 빌었던 소원이 모두 이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