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보(Ban Jabo) 일출 투어
새벽 4시 반에 투어사 앞에서 모여 밴을 타고 반자보로 이동한다. 이동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가격 300밧. 인원이 적으면 더 높아질 수 있음.) 6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정말 깜깜하고 추웠다ㅠ (한국에서 공항 갈 때 입었던 옷들 전부 입고 감) 그런데 진짜 신기하게도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해가 올라오는 부근이 붉게 찍혔다.
7시쯤 되자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1월 1일에 일출 본 게 처음이었다. 나름 간절하게 소원도 빌어보고 같이 간 한국인분들과 서로 사진도 찍어줬다. 사실 저 반자보 일출을 보면서 국수를 한 그릇 먹는 게 필수 아닌 필수인데 나는 과감하게 생략했다. 좀 먹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해돋이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집합 시간이기도 했고, 숙소 근처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것도 있어서 패스했다. 드신 분들한테 후기를 물어보니 그냥 평범한 국수 맛이라고. 국수 자체보다는 뷰 맛집인 듯하다.
아침 죽 카트
반자보 일출 투어에서 국수를 포기했던 이유. 바로 이 닭죽과 빠통고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아침에만 운영하는데 한쪽 카트에서는 죽을, 바로 옆 카트에서는 빠통고를 판다. 리뷰들을 보니 두 분이 부부이신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이름이 정말 '아침 죽 카트'이다. 구글 지도에 '아침 죽 카트'라 치면 나온다.
아침 죽 카트 · 230 หมู่1 1095 Pai 1095,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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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 가면 먹고 싶은 건 다 먹어보자 주의여서 치킨, 계란, 버섯 모두 넣은 죽을 먹어봤다. (고수는 안 넣었고 생강은 넣음) 두유는 설탕 유무를 물어보는데 조금만 넣어달라 했다. 아 참고로 빠통고는 연유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데 연유는 추가로 사야 한다.
죽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침에 먹기 괜찮았고 (사실 추운 새벽에 반자보 다녀와서 더 맛있었던 듯), 빠통고는 우리나라 꽈배기 같은 느낌이었다. 하나 시키면 2개 주는데 죽이랑 먹기 딱 알맞았다. 그리고 두유는 정말 콩물 느낌인데 난 두부고 콩이고 좋아하는 데다가 원래도 심심하게 먹어서 괜찮았다. (투어에서 만난 분이랑 같이 먹었는데 이 분은 두유는 별로라 하셨다ㅎㅎ)
생애 첫 타이 마사지
게으르게 여유를 즐기겠다고 왔는데... 치앙마이에 와서부터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심지어 전날 풍등 날리고 새벽에 숙소에 들어갔는데 새벽 일출 투어까지 했다ㅎ 온몸이 뭉쳐 죽을 같이 먹은 분과 마사지를 받고 숙소에 가기로 결정.
팟차린 건강마사지 · 1095 53/1หมู่1 เวียงใต้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타이 마사지 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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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00밧. 이때는 처음 받아본 마사지라 몰랐는데 치앙마이에 비하면 시설은 진짜 안 좋은 편이다. 치앙마이가 비즈니스 호텔~호텔정도라면 여기는 모텔정도. 그런데 마사지 실력들은 좋으셨다. 나랑 같이 간 분은 사장님이, 나는 출장 오신 분이 해주셨는데 진짜 시원했다. 처음에는 너무 약한 것 같아서 더 세게 해 달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더 세게 해 달라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빠이 카페 - Carrot On The Moon
숙소에서 그냥 잘까 했으나 막상 자려니까 너무 아쉽잖아..? 결국 책 한 권 들고 나왔다. (괜히 쓸 데 없이 책은 두 권이나 들고 왔다. 캐리어도 좁은데ㅠ)
Carrot On The Moon · 244, Wiang T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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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빠이에서 핫한 카페인가. 자리가 별로 없었다. 원래 같이 마사지받은 분이랑 여기서 시간되면 만나기로 했는데 그분이 먼저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없어서 다른 카페로 가셨다고... 어쨌든 운이 좋게도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투 헛츠(Two Huts) 일몰 투어
전날은 빠이 캐년 일몰이었다면 이날은 투 헛츠 일몰이었다. 두 개의 오두막이 있어서 Two Huts 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4시 반쯤인가 투어사 앞에서 모여서 썽태우를 타고 20-30분 정도 이동한다.
1월 초 기준으로 빠이는 6시쯤이 일몰이어서 한 시간 정도 음료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면 된다. 그런데 만약 내가 오토바이를 타고 개인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더 빨리 가서 하루 종일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좋았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푸른 들판인데 여행 통 털어서 제일 좋았다. 이렇게 텅 빈 자연이 좋다는 것은 내가 그동안 너무 가득 차 있는 데서 살았다는 뜻인가 싶기도 하고... (그 와중에 언니한테 영상 보내줬더니 외국인들만 아니면 우리나라 시골이라 해도 믿겠다며ㅋㅋ강원도 아니라고!!)
빠이 워킹스트리트
빠이 워킹스트리트에서는 매일 밤 야시장이 열린다. 공휴일이라 그런가 12월 31일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복작복작했다. (전날은 진짜 다들 흥분 상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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